사람들의 마음 특히 아이와 부모의 마음을 돌보는 의사가 되고부터 나에게
"감정 조절을 못 하고 욱하는 것"에 대한 고민은
내내 목에 걸린 가시 같은 것이었다. 마음의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나를 찾는 사람 10명중
8명의 문제는 "못 참고 욱하는 것" 이었다.
11년 남짓 출연한<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매회 다양한 주제가 다뤄지긴 했지만, 문제의 핵심은 대부분 부모 혹은 아이가 "못 참고 욱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막무가내때를 썻고, 조금도 참지 못했으며, 심지어 공격적이기까지 했다.
자기 위주의 상황이 아니면 견디지 못했다. 부모들 또한 아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왜 유독 우리 아이들은 조금도 참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 부모들은 왜 그렇게도 사랑하는 아이를 앞에 두고 순간순간 욱하는 것일까?
언젠가는 이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뤄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못 참고 욱하는 것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그야말로 붓물 터지듯(표현이 좀 그렇지만)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는 더는 늦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 못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를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것이 벌써3년 전의 일이다.
조금이라도 빨리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서둘러 작업하였으나, 집필하면 할수록 고민이
깊어지고 추가할 것이 많아지면서 마감은 점점 미뤄졌다.
시기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너무나 안타깝게도, 상활은 3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 못참고 욱해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는 점점 더 많아지고
우리 사회와 가정은 점점 더 안전하지 못한 곳이 되어 갔다.
얼마 전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이기는
놀라운 사건이 있었다.
3년전이면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다. 바둑은 단순한 계산 작업이 아니라 복잡한
전략 패턴까지 이해해야 하는 게임이기에 그 충격은 더 컸다.
우리가 즐겨 쓰는 스마트폰은 또 어떠한가? 3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술이 매일매일 업그레이드 되고있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빠르게 첨단화되고 있다. 그에따라 우리 생활은
더 편리해지고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우리의 정서적인 부분은 점점 더 안좋은 쪽으로 가는 듯하다.
요새는 뉴스를 보기가 두려울 정도다. 뉴스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그렇다.
김정은 원래 그렇게표현해야 되는 것처럼 "못참고 욱하는 모습이 자주 쉽게 나온다.
얼마 전 우연히 본 드라마에서도 그랬다.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돈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약한 사람은 승리하면
안된다" 였는데, 그 메시지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은 뭔가 일이 잘 안 된다 싶으면 여지없이 소리 지르고 화내고 던지고 싸웠다.
좋은 역할이건 나쁜 역할이건 다 그랬다.
어떻게 못 참고 욱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잠정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운한다는 것은 엄연히 감정 조절이 미숙한 것이다.
감정조절장애이며 감정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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